Phase #2

FinePix S200EXR | 1/480sec | F/8.0 | 7.1mm | ISO-400 | 2013:02:28 11:02:32집 앞 정류소에서 한 컷

오랜만에 여행기라는 것을 적어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난지 어연 한 학기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여행도 아닌 축에 속하지는 않지만 여행이라 할만한 마지막 여행이라고 하면 지난 지스타가 아니였을까.

그동안 바쁘게 살아오다가 본가인 창원으로 돌아왔기에 다시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막상 두근거리고 긴장됬다. 여행지는 내가 처음 가보는 전주였다. 대구나 부산같은 영남권은 많이 돌아봤어도 호남지방은 할머니댁인 함양 근처인 남원을 제외하고는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 여행기를 적으면서 사진과 텍스트를 많이 넣을 예정이라 각각의 분량들이 적을 것이다. 사실 이 여행때문에 카메라를 급하게 들여오기도 했다. 이 점 양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FinePix S200EXR | 1/450sec | F/8.0 | 22.2mm | ISO-400 | 2013:02:28 11:35:29전주로 가기 위해서는 마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창원에서 전주로 가려면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창원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해 가는 방법, 두 번째는 마산시외버스를 이용해 가는 방법이 그것이다.

하지만 창원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에는 창원에서 전주, 혹은 전주에서 창원으로 오는 버스가 하루에 한 대 밖에 없기 때문에 곤란하다. 그러므로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여 전주로 갈 수 밖에 없다. 전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네 대 정도 직통버스가, 나머지는 완행 (진주, 함양, 남원, 장수 등등을 경유하는)버스로 보인다.

창원이 통합된지 꽤나 되었지만, 창원터미널과 마산터미널은 각각 제 역할을 분산해서 수행한다기보다는 같은 터미널이 두개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알맞을 것 같다. 대부분의 창원을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마산경유이기 때문이다. 물론 구창원(의창 / 성산구)민들은 창원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이 편하기는 하지만 행정적으로 보아서는 낭비가 아닐까 생각된다. 예전 마,창,진으로 나뉘어져 있을 때에도 창원 시민들은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을 가지 않는 이상 마산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던 것으로 기억한다.

창원에서 마산터미널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광역급행(버스라고 창원시에서 주장하는) 800번 버스를 타는 방법이다. 막차 시간대에는 시점에서 종점까지 35분정도를 끊는 버스이지만 내가 탔던 시간대에는 교통흐름이 있었기에 집에서 터미널까지 35분 정도가 걸렸던 듯 하다.

FinePix S200EXR | 1/320sec | F/4.0 | 22.2mm | ISO-200 | 2013:02:28 11:45:31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창원에서 전주로 가는 데에는 13,200원의 요금이 들었다. (이는 2013년 3월 1일부터의 요금조정이 반영되지 않은 가격으로 반영 후에는 600원 오른 13,800원의 요금이 적용되었다.) 버스 안의 사람은 반을 채우지 못했다. 영호남의 교류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내가 갔던 시간대가 없는 시간대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산에서 전주까지 가는 시간은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네이버의 정보로는 5시간이 걸린다고 적혀 있었는데 이는 완행기준이였던 듯 하다.

FinePix S200EXR | 1/60sec | F/3.0 | 8.4mm | ISO-400 | 2013:02:28 14:30:43

전주시외터미널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본 현수막이 이 현수막이였던 것 같다. 아마 전주에서 마산, 진주로 향하는 노선은 최근에 개통된 모양이다. 시간표를 찾는 분들이 있다면 참조하였으면 좋겠다.

FinePix S200EXR | 1/850sec | F/8.0 | 16.2mm | ISO-400 | 2013:02:28 14:54:35

전주시외터미널에서 아는 형님과 합류하여 다른 친구가 올 전주고속터미널로 향했다. 두 터미널간의 거리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렸다.

FinePix S200EXR | 1/110sec | F/3.0 | 8.4mm | ISO-400 | 2013:02:28 15:03:30전주고속터미널 대합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의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는 매우 특이했다. 원형으로 된 길을 따라가는 방식이였는데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머리가 어지러울 수준이였다.

FinePix S200EXR | 1/500sec | F/8.0 | 7.1mm | ISO-200 | 2013:02:28 15:35:03

터미널의 도착하는 곳에서 서울에서 올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한 컷 찍어 봤다. 그 전날에는 흐린 날이였는데 다행히 여행을 가니 날이 개서 기분이 좋았다.

FinePix S200EXR | 1/140sec | F/6.4 | 42.0mm | ISO-200 | 2013:02:28 16:02:17전북대학교 구정문

친구가 말하길 전주는 시내를 통과해도 택시요금이 만원이 채 나오지 않는 도시라고 한다. 내가 살던 부천도 시를 통과하는데 만팔천원 정도가 나오는데 택시비가 만원도 안나온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타는 대신에 택시를 통해 고속터미널에서 전북대로 향하기로 한다. 요금은 2500원 선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전북대에 도착해서 전광판을 보니 '북대' 대신에 '전대'라고 줄여서 불러달라는 메시지가 보였다. 하지만 이 곳 주민이나 학생은 그렇게 의식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FinePix S200EXR | 1/600sec | F/8.0 | 7.1mm | ISO-200 | 2013:02:28 16:02:03

전북대 앞의 거리는 여타 다른 지방의 시내 거리 못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해운대 앞의 도로가 생각나기도 한다. 중심가의 왼쪽에는 대학 주변이라 그런지 빌라가 밀집해있었다.

주변에는 없는 프렌차이즈 업체가 없었던 것 같은데, 다른 곳으로 나가게 되면 프렌차이즈가 하나도 없다고 한다. 이는 프렌차이즈보다 다른 식당가들이 워낙 맛있기 때문이라고. 대학가이기 때문에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밀집되어 있다고 한다.

FinePix S200EXR | 1/320sec | F/3.2 | 7.1mm | ISO-400 | 2013:02:28 16:53:16전북대 근처 식당인 '푸른회관'

전주에 와서 처음 맛본 음식은 백반이였다. 아무래도 전주의 슬로건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니 백반을 빼놓고는 전주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갔던 식당은 전북대 근처에 있는 '푸른회관' 이였다. 전주에 와서 처음 느낀 점은 주변 식당 이름이 '회관'으로 끝난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합성동으로 돌아가자마자 xx회관의 간판이 보였다.... -_-)

FinePix S200EXR | 1/45sec | F/2.8 | 7.1mm | ISO-400 | 2013:02:28 16:22:56

이 집이 전주에 도착해서 먹었던 맛집 중 가장 좋았던 곳이였던 같다. 반찬도 많았고 맛도 좋았다. 찌개가 두개가 나왔을 때에는 감탄사가 나올 뻔 했다. 서울에서는 반찬도 저렇게 많지 않았고 김치나 된장찌개 중 하나만 나왔기 때문이다. 전주에 있는 밥집 중 하나를 서울에 옮겨놓으면 대박 친다는게 거짓말이 아니였다. 계란찜 또한 계란을 꽉꽉 채워서 해 주신 것 같았다.

FinePix S200EXR | 1/80sec | F/3.3 | 14.0mm | ISO-800 | 2013:02:28 16:23:24

이 곳은 된장찌개와 청국장의 맛의 밸런스가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이 이상 청국장의 농도가 올라가면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데 좋았던 것 같다. 계란찜에서도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 계란이 입 안으로 술술 들어갔다. 백반의 메인반찬인 생선 또한 비린 내가 없고 뼈를 발라내기에 좋아서 맛있게 먹었다.

FinePix S200EXR | 1/50sec | F/3.1 | 11.2mm | ISO-400 | 2013:02:28 16:23:33

김치찌개도 맵거나 짜지 않고 딱 맞는 맛이였고 깻잎, 멸치조림, 콩나물무침 또한 너무너무 먹기 좋았다. 반찬들을 먹다가 금새 밥이 다달아 버렸는데 밥과 함께 누룽지가 들어 있는 숭늉이 나와 그걸로도 반찬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FinePix S200EXR | 1/45sec | F/2.8 | 7.1mm | ISO-400 | 2013:02:28 16:51:23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 먹고 난 뒤 사진도 찍어뒀다. 배가 불러서 모든 반찬을 싹 다 먹을 수는 없었지만 밥알 흘리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먹어서 약간은 창피하다 ^^;;

나처럼 전주에 식도락여행을 하러 가게 된다면 이곳은 꼭 들리기를 추천한다. 6000원이라는 가격에는 비할 수 없는 가치의 맛을 느끼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다음은 전주에서 처음 들린 오락실과 전북대 주변 먹거리들을 또 소개하도록 하며 1일차를 마칠 계획이다. 다음 여행기도 기대해 주시라.


신고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