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se #2

FinePix S200EXR | 1/320sec | F/7.1 | 24.8mm | ISO-100 | 2013:03:01 12:35:56두번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두번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우리가 자기 위해 갔던 곳은 '고려병원' 주변의 아중리라는 곳으로 옛 지명으로 사람들은 부르는 것 같았다. 법정지명은 덕진구 산정동 주변이다. 동부대로 주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이 주변이 모텔촌이라 상대적으로 다른 곳보다는 방을 잡기가 수월하고 가격 또한 합리적일 것 같다.

오늘은 한옥마을 주변에서 밥을 먹기로 해 봤다. 아중리 주변에서 택시를 잡을 때 까지는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일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택시를 탄 순간 직감한 것일까. 차가 되게 막혔다. 보통이면 차가 이렇게까지 밀리지는 않을 시간대였는데, 차가 밀리니 기사님도 놀라시는 듯 했다. 거기에 연이은 서울에서 전주로 향하는 버스가 5분마다 도로변을 지나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있는 것이였다.
그 이유는 여행일이 3월 1일, 삼일절이였기 때문이다. 때마침 금요일이고 주말이 끼어버리니 단기간 여행할 수 있었던 장소로 사람들은 전주를 택한 것 같았다. 우리는 이런 것을 염두에 두지도 못하고 왔는데 당황스러울 따름이였다.

FinePix S200EXR | 1/400sec | F/8.0 | 16.2mm | ISO-200 | 2013:03:01 12:58:01전주한옥마을에 도착

택시요금 오천원을 내고, 우리는 목적지였던 전주한옥마을에 도착한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광경이 또 볼만했다.

FinePix S200EXR | 1/400sec | F/8.0 | 8.1mm | ISO-200 | 2013:03:01 12:58:09차 없는 거리이나 차가 있는 모순

한옥마을을 거닐며 값비싼 차가 많이 들어오는것을 볼 수 있었다. '차 없는 거리' 현수막과는 무엇인가 대조적인 것 같다.

FinePix S200EXR | 1/350sec | F/7.1 | 21.0mm | ISO-400 | 2013:03:01 12:58:26

우리는 식도락 여행을 와서 그런지 이 주변 관광지를 다 둘러보지는 않았다. 꼭 둘러보아야만 할 곳을 둘러봤달까. 사실 한옥마을에 온 것도 관광의 목적 보다는 칼국수를 먹기 위한 것이였다.

FinePix S200EXR | 1/320sec | F/6.4 | 47.3mm | ISO-200 | 2013:03:01 12:59:25

FinePix S200EXR | 1/350sec | F/4.5 | 50.1mm | ISO-200 | 2013:03:01 12:59:56

기사님도 그렇고 이곳에 거주하셨던 형님도 그렇고 이렇게 한옥마을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오랜만이라 하셨다. 정말로 인산인해라는 말을 써야할 것 같았다.

FinePix S200EXR | 1/350sec | F/5.6 | 19.9mm | ISO-100 | 2013:03:01 13:00:34

구름 하나 없는 맑은 날이였다. 모텔 안에서 새벽에 비가 오길래 한참을 걱정했다가 체크아웃할 시간이 되니 구름 하나 없는 날씨로 바뀌었다. 사실 모텔 안이 너무 더워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새벽의 비가 우리를 잘 수 있도록 해주기도 했다.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

FinePix S200EXR | 1/800sec | F/8.0 | 7.1mm | ISO-400 | 2013:03:01 13:07:33

우리가 밥을 먹으러 갈 곳은 앞에 보이는 '베테랑분식'이라는 집이였다. 저기 보이는 줄 전부가 칼국수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대기줄이였다. 역시 인터넷은 빠른지 맛집 정보 하나는 칼같이 빨리 퍼져나간다. 우리도 먹기 위해서 기다렸다. 한 십분정도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줄이 두배가 되어 있었다. 역시 우리가 한 발이나마 앞선게 다행.

FinePix S200EXR | 1/600sec | F/8.0 | 33.2mm | ISO-400 | 2013:03:01 13:07:43

대기열을 기다리며 먼저 찍어본 가게 간판. 칼국수와, 쫄면, 만두가 인상적이였던 집이다.

FinePix S200EXR | 1/340sec | F/7.1 | 8.1mm | ISO-400 | 2013:03:01 13:31:59

시간은 지나가고 배는 더 고파졌다. 이 때 온 우리 일행이 원망스럽기만 할 정도였다.. 내가 배고픈걸 정말 싫어했기에 '기다려야 한다!'라는 일념으로 버텨왔다.

FinePix S200EXR | 1/80sec | F/3.0 | 8.4mm | ISO-800 | 2013:03:01 13:42:29

여러분께 기다리는 사진을 보여드리는것보단 실제 음식 사진을 보여드리는게 낫다고 생각해 기다리는 장면은 과감히 다 잘라버리고 본방을 보여드리겠다. 앞에 보이는 것이 이곳의 명물 칼국수! 김과 깨가 너무 조화를 잘 이루워 평소에 먹던 바지락칼국수와는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너무 고소고소했다. 뒤에 보이는 무와 깍두기또한 새콤새콤해서 고소한 칼국수와 매칭이 되어 주었다.

FinePix S200EXR | 1/60sec | F/3.0 | 8.7mm | ISO-800 | 2013:03:01 13:42:13김이 돋보인다

FinePix S200EXR | 1/75sec | F/3.4 | 15.4mm | ISO-800 | 2013:03:01 13:42:38같이 나왔던 단무지

FinePix S200EXR | 1/105sec | F/3.9 | 27.9mm | ISO-800 | 2013:03:01 13:44:24

만두도 먹어 보았는데 속이 꽉 찬 편으로 입이 가득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시키지 않았다면 서운했을법한 맛이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라고 할까!)

FinePix S200EXR | 1/80sec | F/3.1 | 11.2mm | ISO-800 | 2013:03:01 13:46:29

칼국수를 비비면 이렇게 된다. 면은 칼국수케이블로 유명한 그런 납작한 형태의 면이 아니라 둥글둥글하고 두께가 굵은 마치 USB케이블굵기의 면이였다. 면의 탄력성이나 단단함, 점도에서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었지만, 이 칼국수의 진미는 국물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FinePix S200EXR | 1/160sec | F/3.8 | 24.8mm | ISO-1600 | 2013:03:01 13:48:19

이곳에 와서 칼국수만 먹느라 사람들이 정신이 팔려 있을때 우리는 쫄면 또한 먹어봤다. 보통 김밥천국에서 먹어보는 쫄면은 되게 신맛이 강한데, 이 곳의 쫄면은 신맛보다는 매운 맛, 제대로 된 쫄면의 맛이 난다. 지금도 글을 적으면서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처음에 와서는 칼쫄면(칼국수+쫄면)은 없나? 라고 생각했다 ^^;; 두가지 모두 버릴 수 없을만한 맛이였기에.

FinePix S200EXR | 1/60sec | F/2.8 | 7.1mm | ISO-400 | 2013:03:01 14:01:08

너무나도 깨끗히 식사를 했다. 다만 불편했던 점이 있었다면 간장이 막 워프(?)한다는 것(테이블에 간장이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돌려서 쓰는 형식이였다)과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복잡했다는 점, 그에 따라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 발에 쥐까지 날 정도였다는 것이 있겠다. 하지만 이는 오늘이 스페셜케이스니 복잡하지 않은 날에 오는 여러분은 여유롭게 드실 수 있을 것이다.

FinePix S200EXR | 1/500sec | F/8.0 | 7.1mm | ISO-200 | 2013:03:01 14:12:22

다음으로는 전동성당으로 향한다. 내 성당방문은 몇 차례 없었지만 (고등학교때는 대방성당이 학교 옆에 붙어있었고; 공립학교였다. 미션 스쿨은 아니였는데 조금 희한한 구조. 물론 종교관련 수업은 일절 없었다, 대학교에서는 학교가 서울대교구라 명동성당에서 입학식을 했고, 학교 안에도 벙커식으로 된 성당이 있었다.) 늘 성당에 오면 그 성스러움에 반하게 되는 것 같다.

개신교에 반해서 가톨릭은 무언가 더 성스럽달까. 워낙에 개신교에 대한 폐악이 끊이지 않는지라 내 의구심은 커져갔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진행하교 있는 예비교리자 교육을 받아보려 하였으나, 공대생이였고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아니 그 보다도 내 종교심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아직 성당에 가는 것이 익숙치 못한 것 같다.

분명히 어려운 일이 있을때면 무언가 절대자에게 빌게 되는데 내 인생에서는 이게 인스턴트하다. 그냥 빌고 안되면 땡 되면 재수인 셈이다. 무언가 내 인생에 동기부여가 될만한 일이 있을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까지 잡설로 하고 몇 장의 사진을 더 보도록 하자.


FinePix S200EXR | 1/250sec | F/6.4 | 7.1mm | ISO-200 | 2013:03:01 14:12:34

FinePix S200EXR | 1/900sec | F/8.0 | 22.2mm | ISO-400 | 2013:03:01 14:12:51예수상이 꼭 학교의 그것과 닮았다.

FinePix S200EXR | 1/60sec | F/3.0 | 9.4mm | ISO-1600 | 2013:03:01 14:14:02

FinePix S200EXR | 1/1700sec | F/8.0 | 9.4mm | ISO-400 | 2013:03:01 14:15:17

FinePix S200EXR | 1/450sec | F/8.0 | 7.1mm | ISO-400 | 2013:03:01 14:16:35

성당은 모두 미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라 좋았지만, 안의 사람들의 행패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기분 나빴다. 나도 기독교 교인이 아니지만 성수를 막 뿌리고 안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씁쓸한 모습이 아니였을까 싶다.

이정도로 3부를 끝내두고 4부는 경기전부터 보도록 하자.

댓글 0개가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