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se #2

기존에 나는 루미아 635에는 KT 별정인 에넥스텔레콤 (월 1000원 요금) 심카드를 끼우고, 지패드 (지금도 그렇기는 하지만)에는 KT 심플유심 카드를 끼워놓고 쓰는 중이었다. 심플유심은 가입 할 때에 판매자분이 데이터 500MB 쿠폰을 적용하고 주셔서 잘 사용하였다. 지금도 데이터쿠폰이 아닌 기본 충전금액인 30,000원은 다 쓰지 못해 일단 KT 심카드를 지패드를 끼워 두었다.


하지만 심플 유심카드도 1인당 2개의 제한이 있는 것이고, 언제까지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두개의 기기를 모두 들고다닐 수는 없는 터라 빨리 개통을 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선택약정의 도입으로 외산 단말기인 루미아 635, 불법패드라는 이름으로도 익숙한 LG G pad 7.0 LTE (AT&T; v410)을 들고 SK텔레콤 창원지점으로 향했다.


<1일차>


먼저 우체국에서 공인인증서 발급업무가 있어 우체국을 들렸다가 SK텔레콤 창원지점을 방문했다. 한솔 Seantec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요즘 들어서 생긴 가장 큰 건물이다. 도착하니 지점에 방문하는 사람도 없고 번호표를 뽑을 필요도 없이 상담창구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3년전의 아이파크몰의 용산지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어떤 업무로 오셨어요?"라는 지점원의 말에 번호이동하러 왔다고 하니, 전의 통신사를 물어봐서 에넥스텔레콤이라고 대답해주니, 역시 모르는 눈치였다. MVNO라고 하니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에넥스텔레콤으로 전화를 걸어 거기가 어디 MVNO인지 물어보았다...

전화를 끊고나서 "그냥 저에게 물어보셨으면 바로 알려드렸을텐데..."라고 하니 "아 네~"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KT의 별정이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KT망을 통해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KT번호이동성센터를 거쳐 번호이동하게 된다. 전화를 걸고 기존 기기의 IMEI, 생년월일을 이용하니 번호이동 절차가 완료된다. 이 절차에서 번호이동 수수료 800원이 나온다.


기존 요금과 번호이동 수수료를 바로 납부하고, 기존의 유심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다. 하나는 어머니 명의의 금융유심이라 안된다고 하고, 하나는 일반유심이라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내 루미아 635에는 일반유심이 들어가지 않기에 그냥 하나 사기로 했다. 금융마이크로 유심을 하나 샀다. 8800원이란다. 이 유심을 유심1이라고 하겠다.


요금제는 LTE 선택형으로, 데이터 700MB와 통화 100분, 부가요금제로 안심데이터를 가입했다. 어쨌던저쨌던간에 개통을 완료하고 SKT 와이파이 이용을 위해 맥주소를 알려달라고 해 알려주었다. 이 때 개통은 OMD 노키아 LTE 핸드셋으로 되었다.


다음은 데이터 함께쓰기에 가입할 차례였다. IMEI와 맥주소를 적고(이때는 안드로이드 기기라 헤메는 게 없어서 다행이었다.) 심카드는 원래 가지고 있던 일반유심으로 가입했다. 지패드에도 마이크로 심카드가 들어가지만 한번 마이크로심 깎는 장인 코스프레를 해보기 위해 그냥 그 유심에 개통해 달라고 했다. 여기서 데이터는 모회선 데이터를 쓰고, 선물 데이터는 사용불가능, 데이터안심시에도 모회선만 이용가능하다는 것을 안내받았다.


요금납부는 첫달은 은행만 된단다. 그래서 은행 계좌번호를 일단 알려줬다. 탐탁치는 않았지만서도. 그렇게 24개월 요금할인과 12개월의 선택약정에 가입했다. 보충설명을 하자면 선택약정 기간에는 유심변경또한 불가능하다. 꼼짝없이 12개월동안 루미아 635를 써야한다. 그리고 선택약정할인은 12개월과 24개월의 할인금액의 차이가 없으니 12개월이 무조건 이득이다.


개통처리가 된 뒤에 온가족할인이 되는지 물어보니 약정할인과는 중복이 되지 않는단다.. 실망하고 전교생할인은 되냐고 물어보니 올해 2월에 없어졌단다..


개통 감사하다고 하고 집으로 도착했으나...


나가자마자 통화권 이탈이 뜬다. 이게 3G 상태에서는 망이 잡히나.. (635 AT&T 기기에서는 4G로 표시) LTE로 망이 넘어가려고 하니 잡히지가 않는다. 그래서 114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섯시가 지나 상담이 안된단다. 일단 예약을 걸었다.

집에 와서 필드테스트 메뉴로 들어가서 (##3282#) LTE Band 5, WCDMA 2100 빼고 나머지 밴드들을 체크 해제해주니 멀짱하게 LTE망에 물린다. 다행이다.

근데 다른사람들은 안이랬던거 같은데...


내비두고 지패드에 심카드를 넣을 요량이다. 일반유심을 도면위에 올려두고 가위로 싹둑 잘랐다. 약간 잘못 자른거 같긴 한데 심카드를 지패드로 넣어보았다. 망을 못잡는다.. 망했다.. 정확히 말하면 MDN은 잡히는데 망만 못잡는다..


근데 더 망한건 이 패드가 OMD LG LTE 태블릿으로 잡혔다는 거다. LTE 데이터 함께쓰기는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스마트폰용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태블릿용이다.


태블릿용의 가장 큰 단점은 태블릿에만 심카드가 들어간단거다. 태블릿이 아닌 기기에 심카드를 넣으면 안돌아감.. 그리고 기기 또한 IMEI가 SKT 전산으로 넘어가 태블릿으로 되어있어 일반 심카드를 꽂으면 안된다.. 데이터 함께쓰기 태블릿이나 태블릿요금제에 가입된 심만 쓸 수 있다... 이런 썩을..


<2일차>


아침이 밝자마자 전화가 왔다. 어제 상담하신 분이 잘 사용이 되는지 묻는 전화였다.. 위에 꼬라지를 겪었으니 난 당연히 안된다고 했다. 지점 방문중이라 하고 10분뒤에 보자고 하고 끊었다.


그 전에 114로 어제 LTE가 안되어 접수했던 예약전화가 와서 필드테스트를 진입해 밴드를 내가 활성화해야되는거냐 물었더니 그래야 된단다. 잘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뒤 안닦은 기분이지만 일단 LTE 자체는 되니까 그러려니 했다.


지점을 방문하고 다시 상담하신 분과 마주했다. 또 방문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아니라고, 이쪽에서 개통처리가 잘못되 죄송하단다.

일단 급한건으로 태블릿부터 어떻게 해보기로 했다. 나는 태블릿이 아닌 핸드셋으로 개통을 해야할거 같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심플 유심을 넣어 쓴 것을 설명했다.. KT 전산에는 핸드폰으로 잡혀 있다는 것도 설명했고..) 그러면 그렇게 해보자고 해서 데이터 함께쓰기 태블릿용을 해지하고 핸드셋용으로 새로 가입했다. 등록된 OMD기기의 이름을 바뀌는데에는 승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조금 기다렸다. OMD기기의 이름은 OMD LG LTE 핸드셋으로 바뀌었다. 야호!


집에서 미리 들고갔던 옵티머스2x에 새로 가입한 데이터함께쓰기 심카드를 넣으니 잘 개통이 되는 것을 확인해 심카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다음으로는 루미아 635의 AMR-WB HD VOICE 기능을 살릴 차례였다. 기기명을 OMD Default 핸드셋_3G HD Voice로 바꿔달라고 하니 옆에 있던 다른 상담원으로부터 설정방법을 묻더니 3G가 들어가서 3G요금제만 쓸수있다고 안내해드려야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끼어들어 아니라고, 그냥 3G 들어가 있는건 무시하면 된다고 다시 대답했다. 그러니 아~ 하고 수긍했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외산단말기의 HD Voice는 3G망을 통해 진행한다. 이때 코덱만 AMR-NB에서 AMR-WB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3G HD Voice라고 하는 것이다.


기기명도 바뀌었는데, 혹시나 해서 필드테스트 메뉴로 들어가 밴드 설정을 오토매틱으로 바꾸어 보았다. 그냥 LTE 잡는다... 아이씨.. 이게 문제였어.





상담원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아 의자에서 혼자 세팅좀 해보겠다고 하니 알겠다고 했다. 지패드에 심카드를 넣었다. 심카드가 없다고 뜬다... 엥? 해서 KT 심카드를 넣었다.. 잘된다... 다시 내가 손수자른 SK 심카드를 넣었다.. 안된다.. 한 5번 정도 했다.. 안된다.. 펌웨어를 순정으로 돌려봤다.. 안된다.. 근데 웃긴게 내가 자른 심카드가 루미아나 옵두배기에는 먹힌다는거다. 거의 한시간 삽질했는데도 안되서...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타인금융유심 재활용이 안되냐고 물었다. 된단다.

그래도 안되면

심카드2를 새로 사기로 했다.

아까의 상담원은 상담중이라 옆 자리로 가서 상담했다. 자초지정을 설명하였더니 금융유심도 재활용이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단다. 풀사이즈 유심만 재활용이 된단다. (내건 분리형) 그래서 새로 심카드를 샀다. 해보고 안되면 환불 된단다. 심카드 나밍 진행하고 끼우니 잡힌다... 할렐루야..  결국 심카드 문제구나 싶었는데...


뇌리에 하나가 스쳤다.

내가 만든 심카드는 지패드에만 인식 안되고 다른데에서는 다 인식이 된다.. 그렇다는 것은? 지금 핸드폰에 들어가 있는 심카드1을 환불하고 자른 심카드를 쓸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심카드1을 환불하고 내가 자른 카드에 핸드폰 정보를 나밍하고 핸드폰을 켜봤다. 잘된다.

돈굳었다.


고맙다고 하고 나갔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나?


114로 전화걸어서 금융유심 안되는데 왜 되냐고 하니 오안내였단다.... 썩을... 그래서 T가족결합을 하고 싶다고 하니 지점 또 방문해야된단다...

아놔.. 팩스 안되냐 물었더니 안된데.


GG치고 집으로 왔다.


<3일차>


오늘은 지점 안갈거다. 지점 3일 연속으로 가면 출근도장 찍는줄 알겠어 아주.

집 앞 대리점을 갔다. 문 닫혀있다. 114 전화걸었다. 다른 대리점 내놓으라고 했다. 갔다.

또 문닫았다..... 아놔... 또 안내했는데 문닫으면 화날거 같다고 하니 5분 기다려달란다. 자기가 전화걸어서 확인하고 문자 보내주겠단다.

기다렸다... 도로 위... 나는 도시의 고독한 남자..


문자가 도착했다.

지점으로 안내한다.


야.....


다시 전화걸어서 다시 안내해달라고 했다. 가까운 곳으로.. 막 말하긴 하는데 대강 감은 온다. 거기로 또 갔다.

갔는데 또 닫혀있다.


SK 얘네들은 QC관리 안하나? 왜 가는 대리점마다 닫혀있어.. 파업하는것도 아니고.. 핸드폰 안팔겠다는거냐.

또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직원이 왔다. 문 열어줬다.

업무 진행을 끝내고 집으로 왔다.


결합확인을 하는데.. 나랑 아버지를 묶었는데.. 나랑 배우자가 묶은걸로 나오네?


아빠가 와이프가 되어버렸어...


114로 또 전화걸었다.. 한숨쉬면서... 그 날 114에 여섯통 걸었다.

또 설명했다. 그러니 약간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단다.

그러려니 하고 바꿔달라고 했더니 고객센터에 권한이 없고 개통했던 대리점에 권한이 있단다.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고 통보해주겠단다.

멤버쉽카드나 만들어 달라고 했다.


저녁 여섯시를 넘어서 약간 뒤에 전화가 왔다. 그 대리점이 바빠서 당일내로는 처리해준다고 하는데 자기도 거기까지 보증은 못한다고.. 내일 아침에 확인하고 전화 한번 더준단다.


지금까지.. 처리 안됬다.


3일동안 든 생각은 오히려 KT 고객상담이 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끝.


*. 그건 그렇고 태블릿에 심카드 끼웠을때 망 안잡히는건... 망이 안잡히던게 아니었다... CM12.1 문제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줄요약>


1. 업무는 한번에 다 처리하기.

2. 루미아 개통시 미리 OMD Default 핸드셋_3G HD Voice로 개통하고, 지패드는 태블릿이 아닌 핸드셋으로 개통할 것.

3. 화나면 자기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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